차기 한국은행 총재내정에 이어 금융통화위원에 대한 후속인사가 이어진다. 친(親)정부 성향이 짙은 김중수 OECD대사가 한은 총재에 내정됨에 따라, 곧 교체되는 2명의 금통위원은 어떤 성향의 인물들로 채워질지 시장이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번에 물러나는 금통위원은 한은 부총재 출신의 심 훈 위원과 기획예산처장관ㆍ청와대정책실장을 거친 박봉흠 위원이다.
이번 금통위원 교체의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한은 출신, 관료 출신이 그대로 승계할 것이냐는 점. 현 금통위의 경우 7명의 위원 중 한은 출신이 3명(이성태 총재, 이주열 부총재, 심훈 위원)이나 됐지만 차기 총재가 한은 외부인사로 내정됨에 따라 한은 출신 비율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때문에 한은 내에선 "총재가 외부인사로 채워진 만큼 금통위원만은 그대로 한은 출신인사가 임명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통화정책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견지하려면, 당연직인 부총재를 포함해 한은 출신이 최소 2명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만약 한은 출신이 금통위원에 선임될 경우, 그 후보로는 박재환 전 주택금융공사 부사장, 김수명 금융결제원장, 정규영 전 서울외국환중개 사장, 정방우 전 금융연수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같은 논리로 정부 쪽에선 박봉흠 위원 후임에 관료출신이 임명되기를 희망하는 분위기. 이 경우 재정경제부차관 출신의 김석동 농협경제연구소 사장과 임영록 전 차관, 정덕구 니어재단 이사장(전 산업자원부 장관)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최진주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