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월드 후보들이 그동안 숨겨왔던 끼와 재능을 뽐내며 안방 시청자들을 사로 잡았다. 춤, 노래는 기본이고 입담까지 이들의 예능 본능에 연예인조차 혀를 내둘렀다.
제6회 미스터 월드 선발대회에 출전한 카자흐스탄·브라질·네덜란드·남아프리카공화국·케냐·한국 대표 6명은 22일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녹화한 <스타킹> 에 출연했다. 스타킹>
시작부터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 올랐다. '세계에서 가장 멋진 남자들'이라는 강호동의 소개에 이어 이들은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등장했고, 각 후보가 끼를 유감없이 발휘하자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선봉에 나선 후보는 카자흐스탄 대표 로만 미로노프(24). TV 코미디 쇼 진행자로 활약하는 그는 유목 민족의 용맹성을 표현한 '전사들의 춤'을 춘데 이어 MC 강호동을 번쩍 들어올릴 때는 바지 가랑이가 찢어진 줄도 모를 정도로 예능 감각을 자랑했다.
케냐 대표 리난다 코뎅고(29)는 힙합과 전통 춤을 결합해 호랑이한테 쫓기는 사람을 표현한 '슬로우 댄스'를 선보였다. 이 춤은 코뎅고 본인이 직접 창작해 더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그는 특히 "한국에서 눈을 처음 봐 샴푸처럼 머리에 비비고 맛봤다. 커피에 부어 먹으면 맛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네덜란드 대표 혼자 필리피(27)는 "제 이름은 혼자에요. 여자 친구도 없어 혼자고, 한국에도 혼자 왔어요"라며 입담을 과시했고, 한국 대표 유지광(25)은 1차 예선인 장기자랑 경연에서 우승을 안겨줬던 퀸시 존스의 를 불러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브라질 대표 호나스 술즈바흐(24)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표 자코 브루인(26)도 섹시 댄스를 춰 걸그룹 티아라 등의 여심(女心)을 사로 잡았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여성 연예인들은 '먹구름이 걷히고, 광명의 빛이 난다''조각 같은 외모에 재능까지 갖춰 현실성이 없는 인물'이라는 극찬을 쏟아내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훈남들의 등장에 질투 섞인 야유를 보내며 경계했던 남자 연예인들도 "남자가 봐도 멋있고 부럽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스타킹> 연출자인 SBS 배성우 PD는 "지덕체를 겸비한 각국 대표 훈남들이 출연해 끼를 보여줘 매우 신선했다"며 "27일 본선 대회 수상자가 결정되면 다시 섭외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타킹>
박민식 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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