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세텔레콤이 SKT, KT, 통합LG텔레콤에 이어 4번째 이동통신사업자로 등장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온세텔레콤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 회원사들이 통신시장 구조의 변화에 따른 데이터 기반의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MVNO는 기존 통신 3사처럼 주파수를 보유하지 않은 사업자가 기존 통신사 플랫폼을 임대, 이동통신가입자를 모집할 수 있는 망 재판매를 뜻한다. 지난달 말 MVNO도입을 핵심으로 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발 빠르게 진척이 이뤄진 것이다. 이에 8월께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이 고시되면 연말엔 데이터에 특화된 MVNO가 등장할 전망이다.
22일 온세텔레콤 관계자는 "통신시장 구조가 음성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바뀌면서 MVNO 사업도 데이터 시장을 중점적으로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면서 "온세텔레콤은 망개방형 무선인터넷 사업 쏘원(So1)을 통해 무선통신사업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어 데이터 경쟁력을 갖춘 특화된 MVNO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쏘원은 연 매출 100억원 이상 되는 규모로, 온세텔레콤은 쏘원을 통해 가장 경쟁력 있는 제4이동통신사업자가 되겠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CJ헬로비전, 한국케이블텔레콤 등 제4이통사업자를 꿈꾸는 업체들은 음성시장은 물론 데이터시장의 차별화를 갖추기 위해 MVNO 사업에 대한 국내환경을 분석하고 해외 사례 등을 연구 조사하고 있다.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을 준비 중인 방송통신위원회는 "MVNO가 기존 통신3사와 경쟁에서 나름대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세부 사항을 조율 중에 있다"며 "최대한 속도를 내서 예정일(8월)보다 앞당겨 시행령을 공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현주 기자 korear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