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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앞둔 민주당의 고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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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앞둔 민주당의 고민은…

입력
2010.03.2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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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를 앞둔 민주당이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당의 취약지역인 영남에선 후보 지원자가 거의 없고, 야권 선거연합은 내부 반발 등으로 흔들리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영남 5개 시ㆍ도 광역단체장 중 최영록 문경ㆍ예천 지역위원장이 나선 경북지사 한 곳에서만 예비후보를 냈다. 민주노동당이 다섯 곳, 진보신당이 세 곳에서 후보가 뛰고 있는 것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게다가 한나라당 후보와 견줄 만한 중량급인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부산),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경남)은 민주당 영입 제의를 모두 거절했다. 김 전 장관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차선책으로 23일 경남지사 야권 후보 단일화 원칙이 합의됐지만 민주당 주자는 보이지 않는다. 당 입장에선 부산 대구 울산에서 김정길 전 의원, 윤덕홍 최고위원, 임동호 시당위원장이 출마를 검토 중인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선거연합을 둘러싼 기류도 순탄치 않다. 문희상 국회부의장, 김영진 이석현 천정배 김성순 의원 등 당 중진들은 이날 여의도에서 조찬 모임을 갖고 당 지도부의 야권연합 추진 방침에 이의를 제기했다.

야4당과 시민단체 간 ‘4+4’ 회의 합의인 수도권 기초단체장의 민주당 11곳 양보 방침에서 당 지도부에 비판적 입장을 취하는 의원들의 지역구가 다른 당에 양보하는 지역으로 포함된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중진들은 이에 대한 당 지도부의 해명을 요구했다.

또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경기지사 야권 후보 단일화도 난제로 남아 있다. 일단 민주당은 유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지만 참여당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는 듯 하다.

단일화 방식으로 개방형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제안했지만, 여전히 참여당과 절충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여기에 경기지사 예비후보로 나선 이종걸 의원도 반발하고 있다.

이 의원 측은 “그동안 김진표 최고위원과의 당 내부 경선 방식으로 완전국민경선제를 제안할 때는 배척하더니 야권 단일화 안으로 그런 방안을 내놓는 것은 모순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이래저래 당 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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