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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아부다비/ SOC 등 집중 투자… "부동산 위주 두바이보다 잠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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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아부다비/ SOC 등 집중 투자… "부동산 위주 두바이보다 잠재력"

입력
2010.03.2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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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두바이와 대조적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최대 토후국 아부다비는 지금 승천(昇天)중이다. 넘쳐나는 오일달러를 기반으로 수십조원대 원자력발전 공사와 매머드급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잇따라 발주하며 이미 중동 3대 부국으로서의 위상을 만천하에 알리기 시작했다.

두바이나 아부다비나 기름 판 돈으로 모래사막의 신화를 쓰려한다는 점은 같다. 하지만 금융과 부동산개발로 '버블'을 잉태했던 두바이와 달리, 아부다비는 사회간접자본(SOC)과 플랜트 등 중후장대(重厚壯大)형 개발 전략을 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로 이 점에서 아부다비의 발전전략을 훨씬 더 긍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부다비는 국영석유회사가 발주하는 플랜트와 원전 등 기반시설 위주의 안정적 공사 외에, 관광산업 등에 대한 정부 투자가 잇따르면서 외국기업의 투자진출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당장 집값부터 영향을 받아, 두바이가 2~3년 전에 비해 반토막이 난 것과는 대조적으로 같은 기간 아부다비는 오히려 최고 50% 이상 올랐다는 게 현지인들의 설명이다. 중개법인체인 캐피탈프로퍼티스의 유사프 무살라흐 살림씨는 "아부다비 집값과 월세는 1~2년 전에 비해 적게는 30%, 많게는 50% 이상 올랐다"며 "두바이 사무실과 아파트가 공실률이 높아진 것과는 큰 대조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3조원을 들여 최근 개장한 400실 규모의 7성급 호텔 에미레이츠팰리스 호텔을 선보인 것도 높아진 아부다비의 경제 성장을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해 세계 최대 스포츠 행사로 꼽히는 F1 자동차 경주를 성공적으로 유치한 것과, 올 연말 개장 예정인 실내테마파크인 '페라리파크' 역시 아부다비가 과거 전형적인 토목ㆍ플랜트 위주의 굴뚝사업에서 관광ㆍ레저 등 다양한 소프트 사업분야로 투자의 폭을 넓혀나가는 대목으로 이해된다.

코트라 두바이의 주재원 무역관은 "아부다비는 탄소제로 도시인 마스다르시티를 조성키로 하는 등 그 동안 석유 의존 국가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새 성장 패러다임을 찾으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며 "이미 중동 진출 기업들 사이에 아부다비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을 수 있는 대안 시장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아부다비=전태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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