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중생 이유리(13)양 납치 살해 피의자 김길태(33)가 검찰에서도 시신 유기 사실 외에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22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형사3부(부장 김승식)에 따르면 그동안 2차례 김길태를 소환 조사했으나 경찰 조사와 현장 검증 당시와 같이 납치 강간 살해 혐의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양 시신 부검 결과에 대해 서울대 법의학연구소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재감정을 의뢰키로 했으며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직접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김경수 부산지검 1차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필요하다면 현장 검증, 정신 감정 등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길태는 현재 부산구치소에서 독방이 아닌 다른 재소자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한편 경찰청은 원경환(총경) 과학수사센터장을 단장으로 한 감사단 10명을 부산경찰청과 사상경찰서로 내려 보내 수사 전 과정에 대해 본격 감찰에 나서 대규모 징계 태풍을 예고했다.
부산= 강성명 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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