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에서 모인 미남들이라 그런지 역시 대단하네!"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은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미스터 월드 후보들을 통해 한국 전통미를 널리 알리겠다."
제6회 미스터 월드 선발대회 제4차 예선 패션쇼 리허설이 열린 22일 인천 하얏트 호텔. 공교롭게도 앙드레 김이 영종도에 도착하자 새하얀 함박눈이 펑펑 쏟아졌다.
하얀 옷을 곱게 차려 입은 앙드레 김은 "패션쇼(23일)에서 나오는 수익을 모두 국제백신연구소(IVI)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스터 월드 패션쇼를 총지휘할 앙드레 김은 평소 기부활동에 앞장서왔다. 기부에 대한 의미를 물었더니 "우리 모두 열심히 일하고 부자가 되자"고 대답했다.
이어"조금이라도 남을 도우려면 여유가 있어야 한다. 노력해서 돈을 많이 벌면 기부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남을 돕는 행복을 누리려면 평소에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앙드레 김은 여자가 보고 싶어할만한 남성미를 보여줄 계획이다. 남자가 원하는 여성미를 보여주던 그 동안의 패션쇼와는 전혀 다른 모습.
앙드레 김은 "남자가 어둡고 수수하고, 캐주얼하고 스포티하게 입어야 한다는 생각은 편견이다"면서 "미스터 월드 패션쇼에서 단정하면서도 품위가 넘치는 생동하는 젊음을 보여주겠다"고 설명했다.
패션쇼는 총 다섯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기원, 남아공월드컵, 유럽 왕실 결혼식, 한국 왕실의 전설 등을 통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세계 곳곳에 알릴 계획이다. 앙드레 김은 패션쇼에서 선보일 의상과 무대 등을 일일이 직접 확인했다.
74개국에서 모인 미남들에게 입힐 의상을 준비한 앙드레 김은 "유럽인은 유럽인답게, 아프리카인은 아프리카인답게 잘 생겼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앙드레 김은"각자 자기 나라를 대표하는 미남인데 오죽하겠느냐? 보통 여자를 통해 아름다움을 보는데 익숙한데 미스터 월드 패션쇼는 남자를 통해 미를 확인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종도(인천)=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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