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전세계 100여개국 검찰총장들이 우리나라에 모인다.
대검찰청은 “김준규(55ㆍ사진) 검찰총장이 지난 18~20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국제검사협회(IAP) 집행위원회 회의에 부회장 자격으로 참가해 제4차 세계검찰총장회의(World Summit)를 국내에 유치하는 안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2년에 한번 꼴로 열리는 검찰총장회의는 당초 내년 11월 칠레에서 열리기로 돼 있었으나 지난달 칠레 대지진으로 취소됐다. 이에 따라 IAP 남미지역 부회장국인 아르헨티나와 한국이 유치전에 뛰어들었고, 표결 결과 아르헨티나를 제외한 회원국 만장일치로 한국이 차기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차동언 대검 국제협력단장은 “세계 각국 검찰총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국제사법 공조체계 구축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유치에 이어 국격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역대 회의개최국은 과테말라(2004년), 카타르(2005년), 루마니아(2009년) 등이다.
1996년 발족한 IAP는 세계 138개국, 1,300여명의 검사들이 회원으로 가입된 세계 유일의 검사조직으로,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주관 하에 회원국을 돌아가며 정기회의를 개최한다. 김 총장은 23일 안토니오 마리아 코스타 UNODC 사무총장을 만난 후 24일 귀국할 예정이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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