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에닝요의 득점포에 힘입어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전북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성남 일화를 맞아 고전했지만 0-1로 뒤진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에닝요의 천금같은 동점포로 1-1로 비겨 무패 행진(2승2무ㆍ승점 8)을 이어가며 선두를 지켰다. 성남은 2승1무(승점 7).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한 양 팀의 리턴 매치로 관심을 집중시킨 이날 경기에서 초반 기선은 성남이 제압했다. 전반 2분 전북 문전으로 크로스가 올라왔을 때 이를 걷어내려던 전북 수문장 권순태와 수비수 펑샤오팅이 공중에서 충돌하며 볼이 골 지역 왼쪽으로 흘렀다. 성남의 라돈치치가 득달같이 달려들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 골 네트를 갈랐다.
이동국을 원 스트라이커로 세운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선 전북은 최태욱과 에닝요, 루이스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성남의 육탄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하며 고전했다. 경기 내내 첨예한 신경전으로 파울이 양산된 탓에 추가 시간 8분이 주어졌고 에닝요는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겨 놓고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성남 골문을 열었다.
한편 수원 삼성은 이날 두 골을 터트린 주닝요의 활약으로 안방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프리킥 스페셜리스트' 주닝요가 두 골을 몰아치며 2-1로 이겼다. 이로써 수원은 2승1패(승점 6)로 4위로 뛰어 올랐다.
수원은 전반 17분 남준재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주닝요의 '원맨쇼'로 역전극을 연출했다. 전반 45분 인천 왼쪽 측면을 돌파한 양상민이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페널티지역 중앙에 기다리고 있던 주닝요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주닝요가 이를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 올 시즌 K리그 첫 골을 신고했다. 주닝요는 이어 1-1로 맞선 후반 30분, 인천 페널티지역 바깥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역전 결승골을 작렬했다.
지난 15일 성남 일화에 치욕적인 0-6 패배를 당한 인천은 후반 5분 페널티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코로만의 슛이 골키퍼 이운재에게 가로 막히며 2연패를 당했다.
수원=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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