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바둑인구가 크게 줄고 있다고 바둑계서는 걱정이 많지만 아직도 우리나라 성인 남성들에게는 바둑이 최고 인기종목인 듯하다.
지난 12일 바둑TV가 생방송으로 방영한 제1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전 이창호와 창하오의 대국이 같은 시간대 케이블TV 30대이상 남성 시청률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바둑TV 관계자는 "최종국이 방영됐던 12일 오후3시부터 7시까지 평균 시청자점유율(TV를 보고 있는 시청자 가운데 해당 방송을 보는 비율)이 AGB닐슨 미디어 리서치 조사 기준 3.9%로 YTN(3.5%)을 제치고 모처럼만에 케이블TV 1위를 차지했다"며 "바둑이 우리나라 성인 남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가 활동임이 시청율 조사로 증명됐다"고 말했다.
한편 위성방송을 통해 송출되는 스카이바둑TV도 이번 농심신라면배 대국을 생방송으로 방영했는데 랭킹 1위 이세돌이 해설을 맡아서인지 평소보다 시청률이 다섯 배 이상 오르는 '대박'을 기록했다고 한다.
올해 농심신라면배서는 한국의 마지막 선수로 출전한 이창호가 혼자서 류싱 구리 창하오 등 중국 선수 세 명을 차례로 물리쳐 막판 3연승으로 기적적인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한국에 통산 아홉 번째 우승컵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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