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와 외교통상부는 21일 우리의 경제 발전 노하우를 개발도상국에 전수할 '퇴직한' 전문가 100명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가 민간ㆍ공공 분야의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퇴직 전문가를 개도국에 파견하긴 처음이다.
모집 대상자는 해외 봉사 의욕을 갖고 있고 해당 분야 전문성을 갖춘 퇴직자 중 파견 대상국에서 요구하는 자격을 갖춘 전문가다. 이번 달 이뤄질 1차 모집은 지경부가 10개국 18개 분야 22명, 외교부가 14개국 7개 분야 39명을 뽑는다. 나머지는 6월 2차 모집으로 선발한다.
대상자는 선정위원회의 면접과 심사를 통과해야 하며, 현지 문화 적응을 위한 1~4주간의 교육을 거친 후 현지 공공기관 등에 파견된다.
파견자에게는 별도의 임금은 없지만 체재비와 활동비, 보험료 등 1인당 연간 8,000만원의 경비가 지원되며, 사무실은 개도국의 현지 공공기관에서 제공된다. 파견 기간은 1년이 원칙이나 2년 연장이 가능하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개도국의 경제ㆍ사회 발전에도 기여하고 우리의 발전 노하우도 전수, 상호 협력관계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며 "파견 대상자는 개인적으로도 글로벌 차원의 인생 이모작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경부와 외교부는 이번 사업에 대해 대외적으로 정부파견 해외봉사단 통합브랜드인 '월드 프렌드 코리아'(World Friends Korea)를 사용, 국가 브랜드를 제고키로 했다. 정부는 이러한 사업이 앞으로 개도국 정부가 발주하는 개발 사업 등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수주 가능성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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