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볼턴)의 부상 투혼이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이청용은 21일(한국시간)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09~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원정 경기 도중 팔꿈치 부상을 당하고도 풀타임을 소화하는 투혼을 불살랐지만 팀의 0-2 패배를 막지 못했다.
오른쪽 날개로 나선 이청용은 전반 42분 공중 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팀 케이힐의 축구화에 왼쪽 팔과 옆구리를 찍힌 후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 고통을 호소하던 이청용은 들것에 실려 나가 부상이 우려됐지만 팔에 테이핑을 한 채 경기에 다시 나서 경기 종료까지 활약했다.
볼턴은 후반 27분과 44분 잇달아 골을 내줬고 이청용은 후반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영국 스포츠전문 케이블 '스카이스포츠' 인터넷 사이트는 이청용에게 '활발했지만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6점을 줬다.
볼턴은 8승8무15패(승점 32)로 제자리 걸음을 하며 14위로 내려 앉았다.
한편 박주영(AS 모나코)도 부상 부위에 붕대를 감은 채 출전을 강행했지만 득점포가 불발했다.
박주영은 이날 스타드 드 알프스에서 열린 그르노블과의 2009~10 프랑스 리그 1 29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62분간 활약했지만 득점포 가동에 실패했다. 지난달 11일 보르도와의 FA컵 경기에서 허벅지를 다친 후 6경기에 결장했던 박주영은 오른 허벅지에 붕대를 감고 경기에 나섰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박주영은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나서 경기 감각이 떨어진 탓인지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후반 17분 무사 마주와 교체됐다. AS 모나코는 그르노블과 득점 없이 비기며 13승5무11패(승점 44)를 기록했다.
한편 기성용(셀틱)은 세인트존스와의 2009~10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홈 경기 후반 21분 교체 출전했지만 골과 어시스트를 올리지 못했다. 셀틱은 3-0으로 승리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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