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뛰노는 학교 운동장 인조 잔디에서 각종 유해 물질이 검출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는 지난해 서울과 경기 지역 초중고 50곳과 공원 3곳을 조사한 결과, 8곳(15%)의 인조 잔디에서 충진재의 납 검출량이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19일 밝혔다.
충진재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잔디 사이에 뿌리는 고무 분말이다. 보통 1년에 두세 번 보충하기 때문에 관계 당국이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하지만 인력 부족을 이유로 손을 놓고 있다. 2007년 교육과학기술부 실태 조사에서 16곳을 적발해 재시공을 명령한 것이 전부다. 학부모와 시민 단체 등이 인조 잔디의 위해성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하자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이 관계 부처를 호되게 질책하기도 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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