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가 안방에서 첫 승리를 따내며 기분 좋은 2연승을 이어갔다.
부산은 21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4라운드 광주 상무와의 홈 경기에서 김응진과 김창수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27일 K리그 홈 경기 개막전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덜미(0-1패)를 잡힌 부산은 홈에서 첫 승을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부산은 전반 최성국과 주광윤 등 2명이 퇴장 당한 광주를 상대로 시종일관 거세게 몰아붙이며 주도권을 잡아 나갔다. 6대 4의 볼 점유율, 경기장 절반만을 사용할 정도로 수적 열세인 광주를 향해 슈팅을 쏟아 붓은 부산의 첫 골은 수비수 김응진의 머리에서 터져 나왔다.
부산은 후반 23분 박희도가 상대 진영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응진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1-0으로 앞섰다. 지난해 전남에서 올 시즌 부산으로 둥지를 옮긴 김응진의 마수걸이 골. 특히 박희도는 이날 김응진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이어가는 활약을 펼쳤다.
광주의 추격 의지를 꺾은 것은 미드필더 김창수였다. 후반 33분 프리킥으로 올라온 볼을 정성훈이 헤딩으로 떨구자 골지역 정면에 있던 김창수가 침착하게 슈팅, 광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반면 이날 패배로 최근 3경기에서 1무2패를 기록한 광주에는 '퇴장 경계령'이 내려졌다. 지난 7일 인천과의 원정경기에서 골키퍼 등 2명이 퇴장 당해 0-2로 무릎을 꿇었고, 이날 경기 역시 2명이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그라운드를 물러났다. 광주는 앞으로 거친 플레이 등을 가다듬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이날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전 시티즌과의 홈 경기에서 1골1도움을 올린 이상협(3호골)과 지난해 수원에서 이적해 온 미드필더 박현범의 쐐기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제주는 이날 승리로 2승2무(승점8)를 기록했지만, 리그 선두 전북에 다득점에서 1골 차로 밀리며 2위에 올랐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는 콜롬비아 출신의 까르멜로가 후반 36분 결승골을 터트리며 조형익이 한 골을 만회한 대구FC를 2-1로 격파, 2승1무1패(승점7)로 5위로 올라섰다. 대구는 올 시즌 4전 전패. 전남은 전반 41분 인디오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후반 인저리타임 ? 경남의 이훈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줘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며 1-1로 비겼다.
부산=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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