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1일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대학수학능력시험 강의 및 교재 내용을 실제 수능에 70% 가량 직접 반영하기에 앞서 수능모의평가부터 이를 시범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교과부가 최근 발표한 EBS와 수능 70% 연계 방침에 대한 세부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안 장관은 이날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6월과 9월 각각 치러질 수능모의평가부터 EBS 수능 강의 및 교재 내용을 시범적으로 반영한 뒤 11월 15일 본수능에선 직접반영률이 70%가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능 출제 및 채점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EBS 수능강의 내용의 실제 수능 직접반영률을 70% 수준으로 높이기에 앞서 일종의 시범 적용을 한다는 의미"라며 "이를 통해 직접반영률의 완성도를 최대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또 수능에 직접적으로 반영할 EBS 교재는 교육과정평가원 감수를 거친 책으로 한정하고, 교재 목록이 확정되면 수험생들에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EBS가 발행하는 모든 수능 방송 교재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평가원의 엄격한 사전 감수 및 자문을 통과한 것에 국한해 본수능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논란을 빚고 있는 교과부의 전국교직원노조 소속 교사 명단 파악에 대해선 "시ㆍ도교육청으로부터 교원 노조와 교원 단체 소속 교사 명단을 받는 대로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말해 명단 공개를 기정사실화했다.
안 장관은 이와 함께 교육 비리 근절 대책의 핵심인 교장공모제 확대 방침과 관련, "당초 제시한 초빙형 교장공모제 확대 방침은 추후 공청회 등 공개 논의 과정을 통해 다소 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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