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중앙은행(RBI)이 본격적인 금리인상에 시동을 걸었다.
RBI는 19일 밤(현지시간) 재할인금리(repo rate)를 4.75%에서 5%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기습 발표했다. 역재할인금리(reverse repo rate)도 3.25%에서 3.50%로 0.25%포인트 올렸다. 당초 전문가들은 내달 20일로 예정된 정기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인상 조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 "RBI가 내달에도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는 등 돈줄을 죄는 출구전략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BNP파리바 등 국제금융기관 전문가들의 예상을 인용해 보도했다.
RBI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금융위기 발생 이전인 지난 2008년 7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이달 들어 호주, 말레이시아 등이 기준금리를 올렸으며 노르웨이와 이스라엘은 지난해 말 금리를 인상하는 등 전세계적 경제위기 이후 출구전략을 시작한 국가들이 속속 늘고 있다.
이 같은 금리인상 행렬은 경제위기 진정과 함께 물가인상 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정부가 15일 발표한 2월 도매물가지수(WPI)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89% 상승, 상승률이 두자릿수대에 육박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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