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쿠시네르 프랑스 외교장관은 19일 외규장각 도서 반환 문제에 대해 "가능한 모든 협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쿠시네르 장관은 이날 청와대로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해 이 대통령으로부터 외규장각 도서 반환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요청받고 이같이 밝혔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외규장각 도서 반환 문제에 대해 한국 국민들의 관심이 크다"면서 "조속한 해결을 위해 프랑스 정부가 적극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쿠시네르 장관은 적극적인 협력의 뜻을 밝히면서 "지난해 말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총회에서 이 대통령이 녹색성장의 선구자로서 펼친 활동에 찬탄했다"며 "앞으로 양국이 지속성장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공동보조를 취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쿠시네르 장관은 이날 외교장관공관에서 한ㆍ프랑스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우리 정부가 공식 요청한 외규장각 도서 영구대여 방안과 한국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등을 비롯한 다양한 현안을 논의했다.
쿠시네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양국은 여러 구체적 이슈에 대해 공통된 의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 외교소식통은 "외규장각 도서 반환 문제에 미온적 자세를 보였던 프랑스가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찾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이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성의 표시를 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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