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여성 국악 단체의 퓨전 무대가 잇달아 펼쳐진다.
여성전통타악그룹 '도도'는 타악 퍼포먼스 '절정'을 4월 3, 4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초연한다. 주로 축제 등에서 공연해온 '도도'의 레퍼토리화를 꾀한다.
극의 배경은 고대 어느 나라. 태평성대를 상징하는 '태극무고'라는 북이 소리를 잃어버린다. 왕은 신녀에게 태극무고의 북소리를 돌려줄 태극여인을 찾으라 명하고, 이를 막으려는 흑귀와 신녀의 대결이 오고무 5대를 비롯한 타악기로 힘차게 연주된다.
심장소리를 닮은 타악기의 울림과 가면극, 판 굿, 춤 등이 어우러지는 이번 공연은 비언어극에 가까워 외국인도 즐길 수 있다. 특별출연하는 국선도 시범단의 기품있는 몸짓도 볼거리다. (02)3473-9056
숙명가야금연주단은 태교 국악 콘서트를 29일~6월 28일 서울 성동구 소월아트홀에서 10회에 걸쳐 연다. 2006년 발매한 음반 'For you'가 태교음반으로 자주 활용되는 점에 착안, 태교에 좋은 창작곡을 생음악으로 들려주는 자리를 마련했다.
공연은 두 가지 버전으로 열린다. 극이 가미된 '조선 왕실의 음악 태교'는 수태한 왕세자비가 훈육상궁의 태교 지침에 따라 음악을 감상하는 내용으로, 실제 임신부 이지현씨가 왕세자비 역할을 맡아 가야금 연주에 동참한다. '달콤한 하품'은 가야금 공연 뒤에 조용진 한남대 객원교수 등 명사들의 강연이 열린다.
젊은 명창 이희문씨의 '회심곡'과 화동정재무용단의 '향발무'가 매회 특별공연되며, 태교에 좋은 호흡법과 자장가를 배우는 시간도 있다. (02)710-9889
김혜경 기자 thank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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