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의 절반이 무너진 것 같은 심정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노무현재단은 21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의 노 전 대통령 묘역 주변 바닥에 조성되는 박석(바닥돌)에 새길 추모문구 일부를 공개했다. 문구에는 노 전 대통령을 보내는 아쉬움과 함께, 그의 뜻을 잇겠다는 다짐들이 많았다.
한명숙 이해찬 두 전직 총리는 각각 "당신의 뜻 우리가 이루겠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 당신과 늘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불의에 맞서 승리하는 역사, 우리가 만들겠습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당신의 꿈을 가슴에 담습니다"는 말을 보냈다.
또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나의 우상, 내 청춘의 모든 것",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제 편히 쉬십시오"라고 짤막하게 썼다.
참여정부 때 대북송금사건의 여파로 구속됐던 박지원 민주당 정책위 의장은 "용서는 가장 아름답습니다"는 상징적 글을 남겼다.
회색 화강암 재질의 가로 25cm 세로 15cm 크기인 박석은 묘역 주변 바닥에 모두 3만여장이 놓여진다. 이중 1만5,000장의 박석에 정치인과 일반 시민들이 보낸 추모문구가 새겨진다. 재단 측은 4월말까지 박석 시공 등을 포함한 묘역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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