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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닷캐논 도메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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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닷캐논 도메인 추진

입력
2010.03.2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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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기업 이름으로 된 최상위 인터넷 주소(도메인)가 나올 전망이다. 최상위 도메인은 ‘.com’‘.org’처럼 소유자의 성격을 나타내는 용도로 쓰인다. 즉, .com은 기업, .org는 기구나 단체를 의미한다.

19일 도메인 등록대행 업체인 후이즈에 따르면 카메라로 유명한 일본 캐논이 17일에 사명을 이용한 최상위 도메인 ‘.canon’ 을 도입하기 위해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에 도메인 제정 신청을 했다. 만약 ICANN에서 이를 승인하면 최초의 사명으로 된 최상위 도메인이 등장할 전망이다.

캐논은 .canon이 도입되면 사명을 앞세운 ‘canon.co.jp’같은 일반 도메인보다 기억하기 쉬워 이용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제품이나 회사를 전세계에 알리는데도 유리하다. 정지훈 후이즈 도메인 사업부장은 “기업명이 최상위 도메인으로 결정되면 ‘korea.canon’이나 ‘camera.canon’처럼 지사별, 제품별로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canon 도입 여부가 내년 하반기에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ICANN은 2008년 회의때 사명, 도시명을 이용한 최상위 도메인 도입 방침을 결정했으나, 도메인에 쓰이는 단어가 사회적 통념에 어긋나거나 특정 지역에서 갖는 의미 등을 장기간에 걸쳐 심사하기 때문에 승인이 되려면 오래 걸린다.

업계에서는 .canon이 도입되면 사명을 앞세운 최상위 도메인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후이즈 관계자는 “구글, 코카콜라 등 세계적 기업들이 사명을 이용한 최상위 도메인 도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에 맞춰 국내 기업들의 사명을 이용한 최상위 도메인 도입 관련 자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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