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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 차별마세요" 동성애 한국계 美장교, 백악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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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 차별마세요" 동성애 한국계 美장교, 백악관 시위

입력
2010.03.2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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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힌 뒤 동성애자 인권운동가로 활동 중인 한국계 미국인 대니얼 최(29ㆍ사진) 육군중위가 18일 워싱턴시 백악관 철책에 자신의 손을 수갑으로 채운 채 미군 내 동성애자 권익보호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고 미국 CBS방송이 보도했다.

최 중위는 이날 백악관 인근 자유광장에서 벌어진 군인들의 성적 취향을 공개를 금지한 한 이른바 ‘묻지도 말하지도 말라(DADT)’는 미군규정의 폐지를 촉구하는 집회에 참석했다. 그는 집회를 마친 후 동성애자 동료 장교와 함께 “오바마 행정부의 DADT 제도개선 약속이 조속히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100여 명의 시위대를 이끌고 백악관으로 향했다. 군복 차림의 최 중위는 준비한 수갑으로 동료 장교와 자신의 양 손을 백악관 철책 펜스에 채우고 시위를 벌였다. 경찰에 연행된 동료 장교는 곧 석방됐으나 최 중위의 석방은 유예됐다.

2003년 미국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최 중위는 아랍어에 능통해 이라크에서 복무한 경험도 있으나 지난해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뒤 군 당국으로부터 전역통보를 받은 상태다. 최 중위는 육사 출신 동성애자 장교들의 모임인 ‘나이츠 아웃(Nights Out)’을 조직하는 등 군대 내 동성애자 권익보호 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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