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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도망친 미군 남편 찾아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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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도망친 미군 남편 찾아드려요"

입력
2010.03.2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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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친 미군 남편을 찾아 드립니다."

주한미군이 부인 등 가족을 버리고 도망친 미군 남편을 찾아 주는 '버림받은 배우자 핫라인(Abandoned Spouses Hotline)'을 운영 중이라고 18일 미국 전문지인 성조지가 보도했다. 경기 동두천시 일대의 주한미군이 필리핀 등 3국 여성을 배우자로 삼아 살다가 아무런 얘기도 없이 한국을 떠나 이 여성들이 가족과 함께 한국에 버려지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버림받은 외국인 배우자가 주한미군에 남편을 찾아 달라고 신고하면 각 부대는 해당 미군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아무런 답장이 없을 경우 곧장 미군 지휘 체계를 이용해 강제로 가족을 부양하도록 명령을 내리게 된다. 만일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가족을 버린 미군은 규정 위반으로 군법회의에 회부될 수도 있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동두천시 주한미군 근무 지역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실제 30여명의 여성들이 도움을 받았다. 또 해당 여성이 이민 등을 갈 수 있도록 비자, 영주권, 사회보장번호, 의료 및 법률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이런 행태는 정말로 잘못된 것이며 미군의 규정에도 어긋나는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 전체는 물론, 전 세계 미군에게 적용될 만한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타갈로그어(필리핀 공용어) 5개 국어로 지원하며 해당자는 핫라인(0505_730_3635)으로 연락하면 된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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