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가 20일부터 시작된다. 20일엔 정규시즌 1위 모비스-5위 동부, 21일에는 2위 KT-3위 KCC가 맞붙는다. 정규시즌에서는 모비스와 KT가 4승2패로 앞섰지만 큰 의미는 없다.
4강에 직행한 모비스와 KT는 지난 7일 정규시즌이 끝난 뒤 여유 있게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4강전을 준비해 왔다. 동부와 KCC는 6강전을 치르긴 했지만 각각 3승과 3승1패로 통과했기 때문에 몸은 가볍다.
▲정통 VS 변칙
모비스는 포지션별 역할분담이 잘 이뤄지는 팀이다. 포인트가드 양동근, 슈터 김효범 김동우 박종천, 센터 함지훈 던스톤이 주전멤버다. 2m대의 장신은 없지만 워낙 자기 포지션에 능한 선수들이라 공수에서 철저한 협력플레이가 가능하다.
동부에는 멀티플레이어들이 많다. 바꿔 말하면 동부는 변칙전술을 잘 구사한다. 표명일 이광재 박지현은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 김주성 윤호영 김명훈 챈들러 존스가 포워드와 센터를 겸한다. 특히 김주성은 공격 때 상대 센터를 밖으로 끌어냄으로써 골밑과 외곽에 찬스를 만들어준다.
▲포워드 VS 스피드
KT는 '포워드 군단'이다. 김도수가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지만 송영진 조성민 박상오 김영환 존슨 등 정상급 포워드들이 즐비하다. 이들은 40분 내내 쉴새 없이 코트를 휘저으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한다.
KCC는 원래 높이의 팀이지만 하승진(222㎝)이 종아리 부상으로 빠진 뒤로는 스피드로 승부를 걸고 있다. KCC는 지난 17일 삼성과의 6강 4차전에서도 전태풍 강병현 추승균 임재현 등의 스피드를 앞세워 승리를 낚았다.
▲키플레이어는 던스톤 김주성 딕슨 레더
최인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동부와 KCC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던 6강전과 달리 4강전은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이 예상된다"며 "모비스와 KT는 높이의 열세, 동부는 포인트가드 부재, KCC는 하승진 공백이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