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미래학자 롤프 엔센은 저서 <드림 소사이어티> 에서 이야기가 미래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해리 포터'와 '반지의 제왕' 시리즈, 그리고 사상 초유의 흥행 수익을 올린 영화 '아바타' 등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야기는 어떻게 사람들을 사로잡는 것일까. EBS '다큐프라임'이 22~24일 밤 9시 50분 내보내는'이야기의 힘'은 감성을 자극하고 공감을 얻는 이야기의 비밀을 다룬다.
22일 방송하는 1부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갖추어야 할 요소를 구조적으로 분석한다. 제작진은 헐리우드의 가장 유명한 시나리오 전문가 로버트 맥기를 만났다. 지금까지 4만명이 넘는 이들이 그의 수업을 들었다.
그의 제자들은 '반지의 제왕' '포레스트 검프' '슈렉' 등 수많은 명작의 감독과 제작자로 거듭났다. 로버트 맥기가 말하는 이야기의 힘을 들어본다. 또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을 근거로 관객을 이야기 안으로 끌어들이는 장치에 대해 알아본다.
2부는 이야기의 작동 원리를 다룬다. 로버트 맥기는 이야기란 "어떤 사건 때문에 삶의 균형이 무너진 주인공이 그 균형을 회복하고자 여러 적대적인 것들과 맞서면서 자신의 욕망을 추구해나가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시나리오 창작 원리를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재미있는 이야기가 꼭 갖춰야 할 요소를 확인해본다.
마지막 3부는 현대인의 삶에 깊이 파고든 이야기의 힘을 살펴본다. 흥행에 성공한 영화는 물론이고 인기 있는 제품에는 저마다 사연이 담겨 있다. 특히 이성이 아닌 감성을 자극하는 이야기가 떠오르고 있다. 사람들이 상품의 기능보다 그 상품에 입혀진 이야기에 공감하기 때문이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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