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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남한, 北 인력 쓰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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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남한, 北 인력 쓰면 어떨까

입력
2010.03.2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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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에 비해 고령화 정도가 덜한 북한의 인구구조를 향후 경제발전 전략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놓은 '남북한 인구구조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남ㆍ북한은 현재 '상호 보완적'인 인구구조를 가지고 있다. 남녀 성비는 2008년 현재 남한은 여자 100명당 남자가 100.9명인 '남초'인데 반해, 북한은 남자가 97.2명인 '여초' 상태로 남북을 합치면 여자 100명당 남자 99.7명인 균형 상태에 접근한다.

연령 구조는 남한의 노화가 크게 진행된 상태. 2005년 현재 남한은 유소년 인구(0~14세)의 비중이 19.1%, 생산가능인구(15~64세)와 고령인구(65세 이상)는 각각 71.6%와 9.3%이다. 반면 북한은 유소년(23.8%) 비중은 큰 반면 고령인구(8.5%) 남한에 비해 훨씬 적다.

특히 기대수명 증가와 출산율 저하로 고령화 속도가 빠른 점을 감안하면 남한은 2018년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14~20%), 2026년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20% 이상) 진입이 유력하지만, 북한은 2050년에도 초고령사회에는 도달하지 않을 전망이다.

생산가능인구 비중도 남북한 모두 줄어들기는 하겠지만 남한은 2015년 73.0%로 정점을 찍은 뒤 2050년에는 54.4%까지 급락하겠지만, 북한은 2050년 65.3%의 비중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해정 선임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고비용 등으로 인력 확보가 어려운 경공업 분야에 북한의 생산가능인구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남북 경제공동체가 구성될 경우 남북한의 산업과 인구구조를 감안한 다양한 북한인력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산업인력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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