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쇼트트랙대표팀의 맏형 이호석(24ㆍ고양시청)이 세계선수권대회 1,000m 3연패에 성공했다.
이호석은 21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2010 세계빙상경기연맹(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34초19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은메달은 곽윤기(21ㆍ연세대)의 차지.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곽윤기는 마지막 바퀴에서 미국의 J.R. 셀스키를 제치고 2위로 골인했다.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과 이달 초 끝난 밴쿠버동계올림픽 1,000m에서 각각 은메달을 따냈던 이호석은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로 올림픽에서의 아쉬움을 달랬다. 또 2008년 강릉, 지난해 비엔나세계선수권대회 1,000m에 이어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도 달성했다.
반면 밴쿠버동계올림픽 1,500m와 500m에서 잇따라 넘어지며 불운에 울었던 성시백(23ㆍ용인시청)은 또다시 땅을 쳤다. 성시백은 이날 1,000m 준결승 두 바퀴를 남긴 코너에서 미끄러져 탈락하고 말았다. 넘어진 뒤 펜스에 강하게 충돌하는 바람에 발목 부상까지 입었고, 급기야 계주 결승에도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앞서 열린 여자부 1,000m 결승에서는 조해리(24ㆍ고양시청)가 은메달을 따냈다. 1분31초695의 기록으로 골인한 조해리는 중국의 왕멍(1분31초603)에게 0.092초차로 금메달을 내줬다. 1,500m 금메달리스트 박승희(18ㆍ광문고)는 준결승에서 넘어져 분루를 삼켰고, 이은별(19ㆍ고려대)은 예선에서 실격 당했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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