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더 미국 법무장관은 "오사마 빈 라덴이 산 채로 붙잡혀 미국 법정에 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16일 하원 세출 소위원회에 출석한 홀더 장관은 "빈 라덴이 미군의 공격으로 숨지거나 포로가 되는 것을 막으려는 동료에게 살해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2001년 9 ㆍ 11 테러 이후 미국은 빈 라덴 생포를 대테러 전략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공화당 의원들은 이날 오바마 정부가 테러범을 범죄 피의자가 아닌 전시의 적으로 취급해야 한다는 국민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테러 피의자를 민간 법정에 세우겠다는 계획이 위험하지 않느냐는 공화당 의원의 질문에 홀더 장관은 "현실적으로 생각하자"며 "생포된 알 카에다 지도자가 아니라 시체에 미란다 원칙을 읽어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홀더장관은 또 9ㆍ11 테러 주도자 칼리드 사이크 모하메드가 민간법정에서 풀려나게되면 어쩔 것이냐는 의원들의 질타에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홀더 장관은 당초 9ㆍ11 테러에 연루된 5명을 뉴욕 세계무역센터 빌딩 붕괴현장 인근 민간법정에 세우겠다고 밝혔으나 최근 백악관은 군사법정에서 재판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채지은 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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