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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쏙쏙재테크] 횡보장엔 '절대수익 추구형 펀드'가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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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쏙쏙재테크] 횡보장엔 '절대수익 추구형 펀드'가 대안

입력
2010.03.19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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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근 부동산 일부를 처분해 여유자금이 생겼습니다. 금융자산으로 굴려볼까 하는데, 주식이나 펀드는 손실 가능성이 걱정인데, 보다 안정적인 투자수단은 없나요?

A) 주식투자의 중요한 원칙 중 하나는 언제나 투자자의 성향과 자금의 목적에 맞는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근처럼 코스피지수가 1,550~1,700포인트 사이에서 횡보할 때, 공격적인 투자자들은 적극적으로 저점 매수하는 방법을 생각하게 됩니다. 반면 안정적 성향의 투자자들은 추가하락이 두려워 매수를 망설이게 됩니다.

시장이 방향을 잡을 수 없을 때에는 항상 주식을 편입하는 일반적 주식형 펀드 보다는 안정적 형태의 투자방법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절대수익(Absolute Return) 추구형 펀드’입니다.

일반 주식형 펀드는 증시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며 벤치마크 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목표로 하지만, 절대수익 추구형 펀드는 증시 흐름에 관계없이 일정 수익을 달성하는 게 목표입니다. 펀드 운용전략 등에 따라 ‘멀티스타일(Multi-Style)’, ‘시장 중립형(Market-Neutral)’. ‘롱숏(Long-Short)’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대체로 자산의 50~70% 정도는 채권에 투자하면서 나머지 자산으로 롱숏, 선물거래, 합성옵션 거래 등 파생상품 전략으로 추가 수익을 올리는 식입니다. 따라서 목표수익률도 ‘채권수익률+알파’ 수준이며, 연 7~10%이 적정 수익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올들어 2월말까지 코스피지수는 -2.9%~9.7%의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겨우 1.1% 상승한 반면, P자산운용사의 절대수익 추구형 펀드는 변동성(-0.4%~3.1%)이 낮으면서도 절대 수익률은 3.0%에 달했습니다. 당초 목표대로 안정적이면서 꾸준한 수익을 내는 데 성공한 것이죠.

절대수익 추구형 펀드는 ‘+알파’의 수익을 위해 다양한 파생상품 전략을 활용합니다. 그 가운데 주로 사용하는 방법인 ‘롱숏’이나 ‘페어 트레이딩(Pair-Trading)’은 저평가된 주식을 사고, 고평가된 주식을 팔아서 수익을 올리는 것입니다. 즉, 저평가됐다고 판단되는 A기업 주식을 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A기업의 주식을 매수할 때 그와 연관되어 고평가된 B기업을 동시에 매도함으로써 위험을 줄이는 방식입니다. 이밖에 우량기업의 공모주 청약 기회를 활용하거나 기업의 인수합병, 신기술 개발 등의 이슈를 활용한 ‘이벤트 추구(Event-Driven)’ 전략도 활용합니다.

물론 이 펀드라고 해서 ‘절대로’ 손실이 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다양한 투자전략을 활용하여 위험을 줄이고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지만, 매매대상 주식을 선정할 때 잘못된 선택이 이루어지면 수익률이 기대보다 낮아지거나 경우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운용사의 시스템과 펀드 매니저의 역량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해당 운용사와 펀드매니저의 과거 운용기록을 반드시 검토해야 합니다.

또 증시가 활황국면에 접어들어 지속적 상승세를 보인다면 일반 주식형펀드에 비해 오히려 수익률이 낮아질 확률이 높습니다. 증시가 대세 상승세로 접어들었다면 절대수익 추구형 펀드를 계속 유지할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국민은행 송도PB센터 이주열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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