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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최고의 라이벌 1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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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최고의 라이벌 10선

입력
2010.03.19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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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일본)의 라이벌전은 빙판을 뜨겁게 달구었다. 해외 언론들은 둘의 맞대결을 '빙판 위 알리와 프레이저'로 비유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이처럼 라이벌 관계는 서로의 기량 발전을 돕는 촉매제로서 팬들의 흥미를 유발하기도 한다.

영국의 일간지 미러는 16일(한국시간) '세기의 라이벌 10선'을 발표했다. 프로복싱의 무하마드 알리-조 프레이저(이상 미국)를 비롯해 숨막히는 스피드 경쟁을 벌였던 F1의 알렝 프로스트(프랑스)-아일톤 세나(브라질) 등이 스포츠 라이벌 사에 한 획을 그었다.

1위에 오른 알리와 프레이저는 최고의 라이벌로 꼽히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링 위에서 세 번 격돌한 둘은 매 경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혈투를 벌였다. 프레이저는 1971년 첫 격돌에서 15라운드 끝에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알리의 무패행진을 저지, 헤비급챔피언에 등극했다. 3년 뒤 알리가 12라운드 판정승을 거둬 1대1 균형을 이루게 된다.

'세기의 매치'의 하이라이트는 1975년 10월 마닐라에서 열렸다. 14라운드까지 한치 양보 없는 난타전을 벌인 둘은 코너에서 거친 숨을 내쉬며 더 이상 벨소리가 울리지 않길 바랬다. 코치 에디 푸취는 프레이저가 더 이상 경기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해 기권을 선언했다. 그러자 승리를 확인한 알리마저 탈진해 쓰러지는 풍경을 연출했다. 알리는 목숨을 건 승부가 끝난 뒤 "프레이저가 최고다. 그는 위대하다"고 말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역대 라이벌 2위로 뽑힌 프로스트와 세나는 1984년부터 10년 동안 경쟁 관계를 유지했다. 이들의 대립구도가 불붙은 건 세나가 89년 맥클라렌으로 영입된 시점. 그 해 일본 스즈카 대회에서 프로스트는 차별대우를 항의하는 의미에서 고의적으로 세나의 앞을 가로막아 분쟁을 일으켰다. 결국 프로스트가 89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세나는 이듬해 스즈카 대회에서 페라리로 소속을 옮긴 프로스트와 대결에서 위험천만한 충돌로 보복하며 90년 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외 1970년대부터 여자 테니스계를 양분한 크리스 에버트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사령탑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과 아르센 웽거 아스널 감독도 꼽혔다. 골프에서는 아놀드 파머와 잭 니클라우스, 크리켓에서는 이안 보뎀과 이안 챔펠, 육상에서는 세바스찬 코와 스티브 오베트가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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