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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前 교육부 차관 저서 '교육의 틀 바꿔야… '서 정부에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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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前 교육부 차관 저서 '교육의 틀 바꿔야… '서 정부에 쓴소리

입력
2010.03.19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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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교육을 황폐화시키고, 단 한 번의 시험으로 사실상 인생이 좌우되는 구조인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폐지할 때가 됐습니다."

참여정부 시절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을 지낸 김영식 한국외국어대 교육대학원 석좌교수가 최근 저서 <교육의 틀 바꿔야 산다> 에서 수능 폐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수능 시험 횟수를 1년에 2차례로 늘리는 내용의 수능 체제 개편을 추진중인 정부 측에 쓴 소리를 한 것이다.

김 전 차관은 수능이 사교육을 유발하는 '주범'인 동시에 학교 교육을 망가뜨리고 있다고 단언했다. "학생들이 수능에 매달리는 한 입시지옥에서 해방될 수 없고, 수능용 학원과외가 있는 한 공교육 정상화는 요원하다"는 것이다. 그는 "수능은 학생들의 창조성을 말살하고 있다"고 했다. "수능의 본래 취지는 학생이 대학에서 수학할 능력이 있는가를 진단하는 것인데, 현 체제에는 학생의 적성이나 특성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내용이 결여돼 있어요. 결국 대학수학능력을 예측하는 기능보다는 학생을 대학에 배치하는 도구로 이용되고 있을 뿐이지요 "

김 전 차관은 수능 대신 정부 주도로 매년 시행하는 국가 수준의 학업성취도평가성적을 고교 내신성적으로 산출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전국 단위의 학업성취도 평가 성적을 내신으로 사용하면 내신에 대한 불신과 고교등급제 문제도 함께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차관은 "교육부 후배들에게 욕 먹을 각오를 하고 쓴 책"이라며 "망가진 교육을 그냥 두고 볼 순 없었다"고 말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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