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3차원(3D) TV가 영국 방송을 탄다.
LG전자는 3D 전용채널 개설을 앞둔 영국 최대 위성방송 사업자인 스카이에 편광안경식(수동형) 3D TV 1만5,000대를 공급하는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미디어 재벌인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 계열인 스카이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 경기의 자국 내 중계권을 가진 스카이 스포츠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체 가입 시청자 수는 970만명에 달한다.
스카이는 다음 달 프리미어 리그 경기 중심의 3D 전용채널 운영을 시작하면서 LG전자에서 공급받는 TV를 영국 전역의 레스토랑, 클럽 등 다중 이용 장소에 설치해 3D 붐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LG전자는 그 동안 일반 가정을 겨냥한 셔터글래스(능동형) 방식의 3D TV 제품도 준비해 왔지만 3D TV 보급 초기에는 공공장소 설치에 적합한 편광안경식 3D TV의 기업간(B2B) 거래가 시장의 큰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능동형과 수동형 제품을 모두 내놓는 전략을 채택했다
LG전자는 이번 계약이 자사의 3D TV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경쟁업체와의 시장 선점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권희원 LG전자 액정화면(LCD) TV 사업부장(부사장)은 “3D 제품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어지러움 현상을 최소화 시킨 수준 높은 3D TV로 세계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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