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황제' 마이클 조던(47)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출신이다. 대학도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을 나왔다. 조던의 고향사랑은 유별나다.
조던은 99년 은퇴했지만 농구와의 인연은 이어갔다. 조던은 2006년 미국프로농구(NBA) 고향구단인 샬럿 밥캐츠의 주주로 경영에 참여했고, 이후 구단 인수 의사를 밝혀왔다.
조던이 마침내 꿈을 이뤘다. NBA 사무국은 18일(한국시간)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조던의 샬럿 인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조던은 흑인으로는 미국프로스포츠 사상 두 번째로 구단주가 됐다. 첫 번째 주인공은 조던에게 구단을 넘긴 밥 존슨.
조던은 "샬럿 인수는 NBA 구단주가 되겠다는 내 오랜 꿈을 실현한 것"이라며 "특히 고향인 노스캐롤라이나를 연고로 하는 팀을 인수하게 돼 기쁘다. 강한 팀을 만들어 보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조던의 장밋빛 청사진과 달리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존슨이 2003년 샬럿을 창단할 때 냈던 가입금은 3억달러였지만, 조던의 인수금액은 1억7,500만 달러(약 2,000억원)였다. 그만큼 구단 가치가 하락했다는 증거다.
또 지난해 경제전문지 <포브스> 의 발표에 따르면 샬럿의 구단 가치는 2억7,800만 달러(약 3,200억원)로 전체 30개 구단 가운데 25위에 그쳤다. 더구나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듀크 대학 등 명문들을 보유한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은 NBA보다 오히려 대학농구의 인기가 높다. 포브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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