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은 영원한 탑건" 이계훈 공군총장 추모비행

이계훈 공군참모총장이 16일 F_5 전투기를 타고 하늘을 날았다. 종종 벌어지는 공군 최고 수장의 비행은 지휘비행이라 표현되지만 이날의 비행은 추모비행으로 봐도 무방했다.

이 총장은 강원 원주의 8전투비행단 207비행대대를 방문해 임무현황 브리핑을 받은 뒤 F_5F 전투기 후방석에 앉아 40여분간 고난도 기동을 한 뒤 땅으로 내려왔다. 이 기종은 이달 2일 강원 산간에서 훈련 중 순직한 조종사들이 몰았던 것과 같은 것이다.

이 총장은 "오늘 내가 봤던 하늘은 그들(순직 조종사)이 마지막 순간까지 지키고자 했던 조국의 하늘이었다"며 "남은 이들이 그 하늘을 계속 지켜야 한다는 데에는 먼저 가신 분들의 생각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군은 2일 사고 직후 중단된 F_5 전투기 비행훈련을 15일 재개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