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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 전형 대비 '전략적 독서 기록' 어떻게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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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 전형 대비 '전략적 독서 기록' 어떻게 만들까

입력
2010.03.1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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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의 입시가 크게 변화하면서 ‘독서’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국제중, 외국어고, 과학고는 물론 대학 입시에서도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학생들의 독서이력이 중요한 평가 자료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강조하는 새로운 입시 체제 안에서는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인 ‘독서’가 무엇보다 중요한 공부 습관이 된다. 단순히 재미와 교양을 쌓는 것을 넘어 입시에서 통할 수 있는 전략적 독서 방법이 필요한 것이다.

무작정 많이 읽는 게 능사는 아니다. 시간과 비용의 한계 안에서 가장 효율적인 독서를 해야 한다. 입학사정관 전형을 대비한 독서법에 대해 알아본다.

독서이력 만들기

독서 이력이란 ‘기록’이다. 학생이 언제부터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고 어떤 목표로 책을 읽었는지를 보여준다. 단순히 책의 내용만을 서술하지 않고 자신의 일상 경험과 생각을 자유롭게 적을 수 있다.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독서이력이란 자기주도적 학습능력과 학문에 대한 열정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인식되고 있다.

독서이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과 ‘맥락’이다. 학생은 독서이력을 통해 초등학교 때부터 다양한 분야의 책을 두루 읽어왔으며, 특히 관심 분야에 대해선 깊이 있게 읽었다는 경험적 사실을 드러내야 한다.

이때문에 자신의 적성 등을 고려해 관심 분야를 되도록 빨리 결정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일단 독서의 목표를 분명히 하는 것이 차별화된 독서이력을 만들기 위한 기본이다. 예를 들어 과학분야에 진출하고자 하는 계획을 세웠다면 과학 관련 서적 등을 꾸준히 읽어 기록하는 것이 좋다.

독서이력을 만드는 것에는 딱히 정해진 형식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 블로그나 마인드맵, 북차트를 이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가능하다.

인터넷 ‘독서 블로그’를 활용하면 책 내용을 서로 비교ㆍ분석하고 그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기록할 수 있다. 책을 분야ㆍ주제별로 정리할 수 있어 짜임새 있는 독서이력을 만들 수도 있다.

독서 후 매번 독후감을 쓰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마인드맵으로 책 내용을 정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인드맵이란 핵심어를 연결해 책 내용을 정리하는 방식을 말한다. 책의 제목과 주제, 주인공과 핵심 사건을 한두 단어로 짧게 정리한 뒤 각 핵심어에 자기의 생각이나 느낌을 덧붙여 쓰도록 한다.

마인드맵을 이용하면 독서를 할 때 생각지 못했던 창의적 사고가 가능하다. 결말 등을 새롭게 써보는 연습을 해보면 더 좋다.

북 차트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북 차트는 책에 대한 정보는 물론 책을 통해 새롭게 배운 내용을 언제 봐도 알기 쉽게 표로 정리하는 것이다.

북 차트에는 책의 표지 사진과 책에 대한 정보(도서명, 작가명, 출판사), 주요 사건 별 줄거리, 책에서 알게 된 인물 또는 역사적 사건에 대한 조사 내용, 느낀 점이 담겨 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이나 새롭게 흥미를 보이는 책 위주로 북 차트를 작성하면 독서이력 관리에 재미를 붙이고 꾸준히 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다.

독서 한 단계 ‘UP’시키기

단순히 독서만 했다는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이를 통해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실제로 경험한 것은 무엇인지도 함께 기록하면 더 좋다. 책에서 본 내용을 직접 체험하거나 실생활에 활용해보자.

역사책을 읽은 뒤 문화재를 찾아 보거나 과학 서적에서 본 이론을 집에서 직접 실험해 보는 것도 좋다. 독서한 내용을 여행, 실험 등을 통해 직접 체험하게 되면 지식은 물론 특정 주제와 분야에 대한 자기만의 스토리가 생긴다.

독후감을 쓸 때도 어떤 책을 감명 깊게 읽었다거나 어떤 교훈을 얻었다는 뻔한 내용 대신 자신만의 경험담을 풀어 놓으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입시에서도 마찬가지다. 책을 읽었다는 기록만으로는 차별화된 독서이력이 되지 못한다. 독서이력을 통해 자신의 적성과 소질, 평소 모습까지 담아내면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박철현 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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