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대형 포수' 데뷔 첫 대포
KIA 백용환(21)이 데뷔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상대는 두산의 '토종 에이스' 김선우(33)였다.
백용환은 18일 광주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시범경기에 8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1개뿐이었지만 승부를 뒤집는 역전 결승 3점 홈런이었다.
2008년 입단한 백용환은 지난해까지 2년간 1군 출전 경험이 전혀 없다. 비록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이날 홈런이 데뷔 후 첫 대포였다.
팀이 1-3으로 역전 당한 2회 말 무사 1ㆍ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백용환은 김선우의 2구째 가운데 높은 컷패스트볼(시속 138㎞)을 당겨 좌중월 3점 홈런(비거리 115m)을 뿜었다. 백용환은 4회에는 중견수 플라이, 6회에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백용환은 2008년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에 지명됐지만 일찌감치 대형포수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재목이다. 180㎝ 85㎏의 당당한 신체조건을 갖춘 백용환은 장충고 시절 주전포수로 활약하며 팀의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2연패를 이끌었다.
김상훈-차일목의 대를 이를 안방마님으로 기대를 모으는 백용환은 투수리드, 송구능력, 블로킹 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KIA 관계자는 "백용환이 지난 2년간 2군에서 착실하게 성장한 만큼 기회만 주어진다면 1군에서 백업포수로는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호기자 squeez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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