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이 돋아 나면서 도로 위의 질주 본능도 꿈틀거린다. 특히, 겨우내 참아왔던 모터사이클 소유자들의 마음은 벌써 아지랑이 피어나는 아스팔트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이른바 폼 나는 모터사이클의 가격은 웬만한 중형차 값이다. 가격대 별로 살펴보자.
1,000만원대에서는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 아이언 883과 BMW의 F650GS을 추천할 만하다. 고급 모터사이클의 대명사 할리데이비슨의 스포스터 아이언 883은 작지만 날렵한 차체에도 전통의 디자인과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동시에 만족시켜준다. 883㏄, 71마력이다. 가격은 1,590만원. BMW F시리즈 중에는 F650GS가 있다. 798㏄에 71마력. 색상이 블루, 화이트, 오렌지로 다양한 편으로 1,480만원이다. 스타일과 안전을 추구한다면 혼다의 VT1300CX도 고려해 볼 만하다. 미국식 개조 모터사이클 스타일이다. 날씬한 몸매를 자랑하며 바퀴잠금방지제동장치(ABS)가 장착됐다. 가격은 1,880만원.
2,000만원대에는 BMW의 R1200GS 어드벤처가 있다. 말 그대로 모험을 즐기는 장거리용. 연료탱크가 33리터나 시속 90㎞로 750㎞를 주행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스페셜 모델이 2,54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3,000만원대에는 서로 자웅을 겨루는 할리데이비슨의 로드킹과 혼다 골드윙이 있다. 할리데이비슨의 로드킹은 대형 바람막이 거울로 시야 확보가 용이하고 헤드램프도 큼지막하다. 가히 외양이 도로 위의 왕이라고 할 만하다. 1,584㏄의 트윈캠 엔진을 장착했다. 가격은 3,190만원. 혼다 골드윙은 이 업체의 대표 모터사이클. 전자식 후진장치와 크루즈 컨트롤 등 최첨단 기능을 갖췄다. 2006년 출시 당시 모터사이클 최초로 에어백을 장착, 화제를 모았던 기종이다. 가격은 3600만원.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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