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국가적 당면 과제인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행사성 예산을 대폭 줄이는 방식으로 기존 사업계획을 전면 수정키로 했다.
16일 서울시와 산하기관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은 최근 회의 석상에서 행사성, 축제성 경비를 절약해 일자리를 만드는 사업에 돌리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지시했다. 오 시장은 15일 서울메트로 등 투자 출연 기관장들과 가진 ‘시민고객 감동회의’에서 “매 분기 말 일자리 창출 성과회의를 열고, 기관별로 안정적인 일자리를 얼마나 창출했는지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에는 서울시 실ㆍ국ㆍ본부장 회의에서 “관행적으로 해 온 행사의 규모와 빈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을 접고 새로운 시각에서 일회성 경비를 찾아내 일자리를 만드는 사업에 쓰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경영기획실과 디자인서울총괄본부 등 행사 주관 부서 등을 중심으로 올해 사업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조직의 예산을 조정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작업을 총괄하는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경기 회복과 실업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시가 적극적으로 동참하고자 사업의 시급성에 따라 사업 내용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시는 최근 전시행정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4D 홍보상영관인 ‘미래비전 상영관’ 사업을 최근 취소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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