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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률 10년 만에 10%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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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9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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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가 두 달 연속 100만명을 넘어섰고, 청년실업률은 10년만에 두자릿수로 올라섰다. 고용시장 불안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116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만4,000명이 늘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포인트 상승하며 전달(5.0%)과 비슷한 4.9%를 기록했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전달(9.3%)보다 크게 오르며 10.0%에 달해, 2000년 2월(10.1%) 이후 10년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정부가 고용정책의 핵심지표로 삼고 있는 고용률(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중) 역시 뒷걸음질쳤다. 지난달 고용률은 전달과 똑같은 56.6%에 머물며 1년 전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그나마 호전된 지표는 취업자 수. 지난달 취업자는 2,286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만5,000명 늘어났다. 하지만 연령대별로 보면 50대(25만5,000명)와 10대후반(2만7,000명)에서만 취업자가 늘었을 뿐, 나머지 연령대에선 모두 취업자가 줄었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취업자 증가에도 실업자 감소 속도가 더딘 것은 경기 회복에 따라 구직자들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구직활동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3월에는 희망근로 효과 등이 반영되면서 취업자 증가폭이 30만명 수준에 달하는 등 앞으로 고용지표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용사정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상당히 더디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취업자 등 일부 지표가 개선되고 있음에도 다른 지표가 여전히 좋지 않았다는 것은 민간기업 채용 여력에 한계가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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