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내에 국내 매출 3,000억원, 해외 매출 40억달러(약 4조5,000억원)를 올리는 아시아 최고의 제과업체로 도약하겠다. 이를 위해 파키스탄 업체 등 국내외 5,6개 기업을 대상으로 M&A도 검토 중이다."
17일 체험식 과자박물관 '스위트 팩토리' 개관 기념 간담회에 참석한 김상후 롯데제과 대표의 관심은 온통 글로벌 전략에 쏠려 있었다. 롯데제과가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신사옥 2층에 826.446㎡(250평) 규모로 마련한 스위트 팩토리는 껌, 캔디, 초콜릿, 비스킷 등 이 회사 주요 제품의 역사와 제조 과정을 동영상과 터치스크린, 홀로그램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소개하는 홍보관이다. 23일 오픈 예정으로 '5세 이상 어린이의 도심 현장 체험학습 대표 명소'를 지향한다.
김 대표는 이날 이 시설의 개관 배경을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히고 롯데제과의 글로벌 비전을 상세히 밝혔다.
그는 "롯데제과가 현재 일본 롯데와 함께 러시아와 중국, 대만, 베트남, 인도 등 10개국에 진출해 약 3억달러의 연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아이스크림을 제외하고도 400억달러에 이르는 거대한 세계 제과 시장에서, 1%가 채 못 되는 지금의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우선 롯데제과 매출의 75%를 책임지고 있는 과자 23개, 아이스크림 15개의 히트 브랜드 중 5개의 메가 브랜드를 선정, 국내외에서 각각 10억 달러씩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는 해외 공략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인수합병과 관련해 "롯데그룹 차원에서 인수 대상으로 살피고 있는 업체만 2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롯데마트 등 그룹 계열사들이 해외에 동반 진출하면서 제과업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연매출 약 1조5,000억원을 기록, 점유율 4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제과 시장에서의 매출 신장을 위해서는 프리미엄 제품군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스위트 팩토리 개관을 계기로 고객 친화 경영을 가속화해 '요람에서 무덤까지 입 속의 연인으로서 먹을 거리의 르네상스 문화를 구현한다'는 우리의 모토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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