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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아웃 스토리] 득남 정근우 "태명처럼 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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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아웃 스토리] 득남 정근우 "태명처럼 히트!"

입력
2010.03.19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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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2루수 정근우(28)가 아내의 출산을 지켜보기 위해 데뷔 이후 가장 바쁜 하루를 보냈다.

정근우는 17일 광주 KIA와 시범경기를 마친 뒤 오후 6시30분 비행기를 타고 인천으로 향했다. 아내 홍은숙씨의 출산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듣고 김성근 감독의 허락을 받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정근우는 2008년 첫째 아들 재훈(2)가 태어날 때는 아내의 곁을 지키지 못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대만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예선전에 출전했기 때문이다.

아내에게 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던 정근우는 인천 신기동 삼성산부인과에서 밤을 샌 뒤 18일 오전 11시30분경 3.41kg의 건강한 둘째 아들 '히트'를 얻었다. 정근우는 최다안타 타이틀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내면서 태명을 '히트'로 지었다.

가장의 역할을 한 정근우는 오후 1시30분 KTX를 타고 삼성과의 시범경기가 열리고 있는 대구로 향했다.

오후 4시께 선수단에 합류한 정근우는 "첫째를 볼 때는 함께 하지 못해 아내에게 미안했다. 둘째를 낳은 것을 보니까 더 열심히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에 대한 사랑이 더 깊어지는 것 같다. 행복하다"고 기뻐했다.

대구=노우래기자 spor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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