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까지 '10이닝 단 1실점'개막 두번째 선발 '토종에이스'
쾌투 행진을 벌이던 LG 심수창(29)이 결국 봉중근을 밀어내고'토종 에이스'자리를 꿰찼다.
심수창은 28일 대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개막 2연전 두 번째 선발투수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개막전 선발은 새 용병 에드가 곤잘레스로 확정됐다. 박종훈 LG 감독은 잠실 한화와의 시범경기가 취소된 18일 "남은 3경기에 봉중근과 박명환, 곤잘레스를 차례로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봉중근이 18일 잠실 한화전, 박명환은 19일 잠실 KIA전, 곤잘레스가 20일 잠실 KIA전이다.
최종 점검이지만 이미 정상 컨디션이 아님이 확인된 봉중근과 박명환은 양일간 던진 뒤 개막 로테이션에서도 뒤로 밀린다. 박명환은 초반 로테이션에서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심수창은 한양대 4학년이던 2003년 아마추어 선수로는 유일하게 국가대표에 발탁될 만큼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2004년 LG 입단 이후에는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2006년 두자릿수 승수(10승9패)를 올리며 반짝한 게 전부였다.
지난 시즌엔 선배 포수 조인성과의 마운드 언쟁으로 2군행을 지시받으며 최악의 해를 보냈다. 그러나 절치부심한 심수창은 전지훈련 연습경기 때부터 완전히 다른 선수로 변신했다. 안정된 제구력과 주무기인 투심패스트볼을 앞세워 완벽한 투구 행진을 펼쳤다. 지난 13일 잠실 두산전에서 3이닝 3실점했지만 이전까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통틀어 10이닝 동안 1실점만 했다.
반면 박명환은 지난 14일 잠실 두산전에서 선발 1과3분의1이닝 3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이어 던진 봉중근 역시 1과3분의1이닝 4피안타 2볼넷 2실점(비자책)으로 아직 정상 궤도와는 거리가 있었다. 전지훈련 시작 때만 해도 선발 진입조차 장담할 수 없던 심수창의 '압승'으로 끝난 셈이다.
나머지 치열한 4, 5선발 경쟁도 윤곽이 드러났다. 곤잘레스-심수창-봉중근에 이어 왼손 서승화가 4선발로 유력하다. 이범준과 한희가 5선발 후보로 압축됐고, 김광삼과 최원호는 2군에서 시작할 전망이다.
잠실=성환희기자 hhsu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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