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민(29ㆍ의성군청)이 경량급 최강자로 우뚝 섰다.
태백급(80kg급 이하)의 한승민은 17일 청양군민체육관에서 열린 '2010 청양장사 씨름대회' 태백급에서 유환철(구미시청)을 3-0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영남대를 졸업한 한승민은 지난 5월 문경대회 이후 통산 5번째 황소트로피를 획득했다.
결승전까지 단 한 번 밖에 패하지 않을 정도로 한승민은 상대를 압도했다. 특히 우승후보 0순위인 임태혁(수원시청)이 16강에서 김제헌식에게 패해 한승민의 발걸음은 가벼워졌다. 준결승에서 김제헌식을 만난 한승민은 첫째 판을 잡채기로 빼앗기며 끌려갔다. 하지만 마음을 가다듬은 한승민은 왼배지기와 밭다리로 잇따라 상대를 모래판에 눕혀 결승에 진출했다.
유환철을 결승전 상대로 맞은 한승민은 자신의 주특기인 잡채기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는 첫째 판이 시작되자 마자 잡채기로 승부를 걸어 흐름을 가져왔다. 둘째 판을 행운의 경고승으로 따낸 한승민은 빗장걸이로 마지막 셋째 판도 싹쓸이, 꽃가마에 올랐다.
2ㆍ3품 결정전에선 안해용(의성군청)이 김제헌식을 2-0으로 물리치고 2품이 됐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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