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과 창의 빅뱅이다.
전북 현대와 성남 일화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쏘나타 K리그 2010'4라운드에서 맞붙는다. 리그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1,2위 팀의 대결에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리턴매치라는 성격을 띠고 있어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은 2승1무, 성남은 2승을 기록하며 초반 K리그 판도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두 팀의 불꽃 튀는 화력 싸움이 기대된다. 지난해 우승팀 전북은 이동국을 중심으로 최태욱-루이스-에닝요가 공격의 축을 이룬다. 팀 공격력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이들을 두고 '판타스틱(F)4'라고 부르기도 한다. 올해도 변함 없이 팀 공격진을 이끌고 있는 'F4'는 이동국이 아직까지 득점이 없지만 에닝요(2골)와 루이스의 골로 3골3도움을 합작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성남 역시 또 다른 'F4'로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성남의 'F4'는 라돈치치를 축으로 몰리나-파브리시오-김진용이라고 할 수 있다. 성남은 이들의 대활약으로 지난 14일 인천전에서 무려 6골을 쏟아 부었다. 특히 몰리나와 파브리시오는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놀라운 골 결정력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경기를 포함해 무려 13골을 터트린 성남은 복수전을 위해 창을 더욱 날카롭게 갈고 있다. 신태용 성남 감독은 "우리도 공격력에선 전북에 뒤지지 않는다. 성남의 F4 화력으로 맞붙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수원은 이날 인천을 홈으로 불러들여 연승을 노린다. 차범근 감독은 성남에 0-6으로 대패한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한 인천을 잡고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인천에 1무1패로 약했던 수원은 지난 부산전에서 2골씩을 기록한 서동현과 호세 모따의 발 끝을 기대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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