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지난 10년간 좌파 정권의 편향된 교육 때문에 아동성폭력이 발생했다'는 식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논란은 1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바른교육국민연합'창립대회에서 안 원내대표가 축사를 한데서 비롯됐다. 당시 안 원내대표는"10년 좌파 정권 기간에 편향된 교육이 이뤄졌다"며 "이런 잘못된 교육에 의해 대한민국 정체성 자체를 부정하는 많은 세력들이 생겨나고 있고, 흉악범죄들 아동성폭력 범죄들, 이런 것까지 생겨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인터넷 매체가 안 원내대표의 발언이 담긴 영상을 보도하자 민주당 등 야권은 일제히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대부분의 흉악한 성범죄자는 한나라당과 그 전신 정권하에서 교육받았다"며 꼬집었고,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도 "전자발찌를 채워야 할 사람은 성폭력뿐 아니라 함부로 언어폭력을 해대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안 원내대표는 해명자료를 내고 "극악무도한 흉악범죄, 아동 성폭력 범죄들까지 생겨나는 것은 법치주의가 아직 이 땅에 정착되지 못해 발생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며 "당시 발언은 법치주의 확립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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