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이 16일 창당 2주년을 맞았다.
민주노동당과 노선갈등으로 떨어져 나와 2008년 3월16일 창당 깃발을 든 진보신당은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노회찬 대표와 심상정 전 대표를 중심으로 `촛불 정국'에서 활약하면서 정당의 토대를 닦았다.
진보신당은 지난해 4ㆍ29 울산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민노당과의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면서 원내 진출에 성공한 데 이어, 진성당원 1만8,000여명 확보와 함께 등록정당 중 당비납부율 1위(68%)를 차지하는 등 차근차근 당세를 확장해 갔다.
진보신당은 이런 성과로 일단 '자리잡기'에는 성공했으나, 전체적으로 지지율 3~5%에 불과한 소수당의 한계는 여전하다. 우선 원내 제7당으로 4대강 사업 등은 물론 진보 정당의 최대 현안인 비정규직법 문제 때도 별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이번 6ㆍ2 지방선거에서도 얼마만큼의 성과를 낼지도 불투명하다.
이 때문에 진보신당은 현재 진행중인 야5당 선거연대 협상에서도 유독 다른 소리를 내면서 기존 정당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노회찬 대표는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창당 2주년 기념토론회에서 "최근 논의되는 야권연대는 어떻게 하면 6월 지방선거에서 싸워 이기느냐는 문제 못지 않게 한국 정계 재편에 얼마나 기여하는가도 놓쳐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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