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라가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한라는 17일 춘천 의암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09~10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5차전에서 하이원을 5-2로 제압, 한국팀으로서는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올해로 7시즌째를 맞은 아시아리그에서 한라와 하이원 등 한국 팀은 2006년부터 매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한 차례도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지는 못했다.
한라는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하이원에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내리 3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한국 아이스하키 역사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반면 하이원은 알렉스 김과 팀 스미스 용병 듀오를 중심으로 짜인 리그 최강 공격진을 앞세워 플레이오프 첫 판을 따내는 등 만만찮은 실력을 보여줬지만 불안한 수비에 발목이 잡혀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홈에서 2연승을 거두며 챔피언결정전에 바싹 다가선 한라는 초반부터 골 폭풍을 몰아치며 하이원을 무너뜨렸다.
한라는 1피리어드 9분9초 김근호의 골을 시작으로 11분11초 박우상, 14분44초 브락 라던스키 등이 번갈아 골을 터뜨려 3-0으로 앞서나가며 가볍게 기선을 제압했다. 한라는 2피리어드와 3피리어드에서 2골씩을 주고받으며 리드를 이어나갔다. 한라는 3피리어드 7분여를 남기고 하이원의 거센 역습을 받았지만, 끝까지 승리를 지켜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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