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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부터 국제음악제/ 통영에 음악 향기 물씬… 축제 물결 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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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부터 국제음악제/ 통영에 음악 향기 물씬… 축제 물결 넘실

입력
2010.03.1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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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9회를 맞는 통영국음악제가 달라졌다. 19~25일 열리는 '2010 통영국제음악제'는 테마를 '뮤직 플러스(Music+)'로 잡고 넓어진 위상을 확인한다. 음악에 오페라, 미술, 무용, 영화, 문학, 음악극 등 외연을 확장시켜 소통을 위한 실험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이번 행사는 개막일에 맞춰 문을 여는 도천테마파크로 빛난다. '윤이상기념관'으로 이름붙여진 이곳은 야외 공연장, 180석의 메모리홀, 유품전시실 등이 만들어져 고인의 체취를 느끼게 한다.

통영시민문화회관 대ㆍ소극장, 윤이상기념관 메모리홀 등에서 펼쳐질 이번 행사는 첫날 음악과 오페라를 합친 글룩의 바로크 오페라 '오르페오 & 에우리디체'로 장정에 오른다. 현대음악 전문 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신예 피아니스트 남선영의 무대도 펼쳐진다.

20일에는 작곡가 신나라의 음악극 '에코'를 통해 음악과 극의 통합을, 카운터 테너 안드레아스 숄의 무대를 통해서는 남자가 낼 수 있는 미성의 최대치를 경험할 수 있다. 21일 한국과 프랑스의 피아니스트를 대표하는 임동혁과 타로가 함께 꾸미는 무대에 이어, 22일에는 20세기 헝가리 작곡가 쿠르탁의 실내악 '카프카_프라그멘트'가 기대된다.

강혜선(바이올린), 제롬 콩트(클라리넷) 등 프랑스 현대음악을 대표하는 앙상블인 앵테르콩탕포렝(EIC)이 23일 펼치는 연주는 현대음악의 정수를 길어 올린다. 첼로 주자 게오기 야니첸코 등 세계 현대음악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신진들도 참여한다.

물론 행사 기간 중 자주 들을 수 있는 음악은 윤이상의 작품이다. 25일 고인의 작품들로만 꾸민 '윤이상을 기리며'로 행사는 대미를 장식한다. 올해 행사는 아시아의 음악, 공연, 축제 네트워킹의 중심으로 도약하겠다는 통영국제음악제의 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개최한 아시아태평양현대음악제와 아시아작곡가연맹 총회에 이어 올해 열리는 아시아공연축제협의회 총회는 그 도약대다. (02)3474-8315~7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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