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수목원 조성을 추진하는 경북 봉화군이 17일 군청 회의실에서 엄태항 군수와 이종승 한국일보 사장, 이태준 국민은행 서대구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내 고장 봉화사랑운동' 협약식을 가졌다.
엄 군수는 봉화사랑카드 1호를 발급받고 "이 운동은 공무원, 지역민, 출향인 세 주체가 함께 나서야 성공할 수 있다"며 "워낙 뜻이 좋기 때문에 모두가 강력히 지지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승 사장은 "내 고장 사랑운동은 나눔의 생활화로 양극화 해소에 날개를 다는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봉화사랑카드는 가입자 1명당 1만원과 카드사용액의 0.2%가 적립돼 군내 어려운 다문화가정을 지원하는데 사용된다. 이 카드는 자체 혜택도 푸짐하다. 대중교통 10% 할인, 주유할인, 이동통신 요금할인 등 국민은행, 참여 지자체와 기업들이 제공하는 혜택이 300여 가지나 들어있다.
봉화군의 동참은 다문화가족에 대한 엄 군수의 애정에서 비롯됐다. 봉화군은 30∼49세 농촌총각 326명의 결혼을 위해 농촌총각 결혼추진위원회도 운영하고, 다문화가족 지원조례를 제정하는 한편 군수관사를 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리모델링해 결혼이주여성의 한국 조기 정착을 돕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캄보디아 프놈펜 현지에 결혼지원사무소를 개설하고 몽골과 교류를 확대하는 등 후계 농업인의 생활안정에 힘쓰고 있다.
엄 군수는 "봉화사랑카드를 활성화해 그 적립금을 151세대인 봉화지역 다문화가정의 생활보조금과 장학금 지급, 친정 보내주기, 집수리 등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봉화= 이용호 기자 ly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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