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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젊은층 코골이, 비만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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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젊은층 코골이, 비만이 원인

입력
2010.03.19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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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 환자가 7년 전에 비해 1.5배 늘어났으며 특히 젊은층의 비만이 코골이의 직접 원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홍승철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수면역학센터 교수는 2008년 전국 15세 이상 일반인 2,537명을 대상으로 수면무호흡장애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2001년(3,719명 조사)에 비해 1.5배 가량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수면무호흡장애는 수면 중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무호흡 증상이 1시간에 5회 이상 생기는 질환으로, 숨이 차 깊게 잠들지 못하고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목을 되풀이해서 조르는 것처럼 숨이 멈춰지거나 심한 코골이, 낮졸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주 3회 이상 코를 고는 사람은 남자의 경우 2001년 8.1%에서 2008년 13.7%로 늘어났다. 여자 코골이 환자도 같은 기간 2.8%에서 6.2%로 증가했다.

코골이와 무호흡이 동반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남자가 2.9%에서 4.7%로, 여자는 1.7%에서 2.6%로 늘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밤에 잠잘 때 30회 이상 숨을 멈추고 낮에 꾸벅꾸벅 조는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코골이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모두 15~34세 젊은층에서 증가가 두드러졌다.

홍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을 흔히 40세 이상에서 나타나는 질병으로 알고 있지만 이번 연구 결과 젊은층에서 증가세가 뚜렷했다"며 "이런 결과는 북미나 유럽의 수면무호흡 유병률보다 높은 수치여서 우리나라 수면건강이 심각한 지경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젊은층의 코골이는 비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코골이는 인후두 부위가 좁아지면서 숨길이 막혀 나타나는 증상인데 40대 이후에는 구강인두 조직의 탄력이 떨어진 경우가 많지만 젊은 환자는 비만으로 인후두 부위가 좁아진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홍 교수는 "수면무후흡증을 방치하면 심혈관계 질환 위험도가 올라가는 만큼 적절한 체중관리와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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