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28)에 대한 클리블랜드 구단의 애정은 각별하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는 구단 의사까지 현장에 파견해 추신수의 왼 팔꿈치 상태를 면밀히 점검했다. 클리블랜드 구단은 한국대표팀에 “팔꿈치에 부담이 될 수 있으니 추신수가 외야수로는 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요구도 곁들였다.
클리블랜드의 간판으로 성장하고 있는 추신수가 지난 10년간 클리블랜드를 거쳐간 최고의 외야수 중 한 명으로 뽑혔다. 클리블랜드 구단 공식 홈페이지는 18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2000년대의 팀(Indians All-Decade Team)'을 선정하며 포지션별로 가장 뛰어난 선수를 발표했다.
3명이 선정된 외야수 부문에서는 추신수가 그래디 사이즈모어, 케니 로프턴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사이즈모어는 올스타에 3번이나 선정된 스타플레이어고, 2007년 은퇴한 로프턴도 간판 외야수로 활약했던 선수다.
이번 투표에는 마크 샤피로 클리블랜드 단장, 구단 라디오 아나운서인 톰 해밀턴, 지역신문인 <플레인 딜러> 의 폴 호인스 기자 등 5명이 참여했다. 해밀턴 등 3명은 추신수에게 표를 던졌지만 샤피로 단장과 호인스 기자는 매니 라미레스(LA 다저스)를 지지했다. “추신수는 매년 기량이 향상돼 이제는 최고의 외야수가 됐다”는 게 해밀턴 등이 추신수의 손을 들어준 이유다. 2006년 시애틀에서 클리블랜드로 옮긴 추신수는 지난해 풀 타임 활약하며 아시아인 최초로 한 시즌 3할 20홈런-20도루를 기록했다. 플레인>
한편 추신수는 애리조나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시범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추신수의 시범경기 성적은 3할7푼5리(24타수 9안타) 1홈런 6타점.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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